은행권이 수신 확대와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5~6%의 고금리 기획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은행 정기적금에 노크하라
적립식 펀드의 인기와 반비례해 금융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찬밥’ 신세가 된 은행권 정기적금 상품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은행권이 수신 확대와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5~6%의 고금리 기획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증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목돈 마련 수단으로 다시 적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가족사랑자유적금’은 출시 7개월 만에 가입계좌수 50만좌, 저축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가입고객의 가족 수와 가입 시 고객이 정한 목표금액 달성 여부에 따라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연 5.6%라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이 출시한 예·적금 상품인 ‘서민섬김통장’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년 만기 기준 예·적금에 가입할 때 최고 연 6.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 최저한도는 없으나 예금은 2000만원, 적금은 월 50만원의 상한선을 두고 있다.
최고 연 6.3%가 보장되는 하나은행의 ‘하나와인처럼적금’의 경우 최고 고객의 자금스케줄에 맞춰 6개월에서 3년까지 일단위로 만기를 설정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주택 구입, 결혼, 출산, 해외여행 등 특정 사유가 발생하면 중도해지가 가능하며, 적금 담보대출도 납입액이 늘어나면 자동으로 증액되도록 설계됐다.
◇장기수익 보험 상품 찾아라
고령화시대를 맞아 장기적인 주식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변액보험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최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 실적은 4조6123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2006년4월~2007년2월)의 2조2767억원 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초회 보험료는 보험계약을 맺은 고객이 처음 납입한 보험료를 말한다.
생보사들은 변액보험의 투자위험을 제거한 원금보장상품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교보생명은 원금 130%를 보장하는 ‘교보 프라임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은 납입보험료의 120%를 보장하는 ‘마이초이스 변액연금’을 선보이고 있다.
허경숙 삼성생명 우암지점장은 “노후생활 대비와 함께 투자기능까지 가미한 변액보험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변액보험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