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저상버스 도입 ‘저조‘

道, 2010년까지 64대 계획...부대시설 개선 추진돼야

2007.10.29 21:01:51

충북도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 차원에서 저상버스(승·하차 계단이 없는 버스) 도입에 나서고 있으나 도로 여건이 적합하지 않고 버스업체의 재정적 부담이 커 저상버스 도입이 일부 시 지역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가 현재 도내에 도입한 저상버스는 청주시 12대, 충주시 2대, 제천시 2대 등 3개 시 지역에 모두 16대이고 올해 안에 충주시에 1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도의 저상버스 도입 비율(전체 버스 대비)은 다른 광역도와 비교할 경우 경남(2.15%)과 경기(2.13%)를 앞지른 2.28%의 최상위 수준이다.

저상버스는 계단이 없어 버스 승·하차시 휠체어와 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영·유아, 노인들의 버스 승·하차가 편리한 버스다. 더구나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이 같은 저상버스 도입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저상버스가 일반버스보다 차체 길이가 2.5m 가량 더 길어 교차로에서의 회전반경이 크고 농촌지역 도로 사정이 여의치 못해 저상버스 운전기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저상버스 도입이 국고보조사업으로 국비 50%와 지방비 50%(도비 25%, 시·군비 25%)가 지원되고 있지만, 저상버스 1대당 가격이 1억9천만원으로 일반버스의 7천만원보다 세 배 가까운 고가여서 버스회사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버스회사는 저상버스 1대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9천만원을 자부담해야 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해 잦은 고장으로 부품비용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버스회사가 저상버스 구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지금까지 청주·충주·제천 등 시 지역을 제외한 군 지역 저상버스 도입은 전무하다.

도는 올해까지 17대를 비롯해 내년 16대, 2009년 16대, 2010년 15대 등 오는 2010년까지 모두 64대의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까지 한국형 저상버스를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고령화가 가속화할 것에 대비해 도내 전체에 이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저상버스 도입과 함께 도로와 승강장 등 부대시설 개선이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 강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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