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일 장애인체육시설 안전도 'D등급'

충북곰두리체육관 정밀안전진단 결과
"노후화로 결함 광범위…현재 용도 사용 무리"
하루 이용객 800명…대책 마련 시급

2014.08.26 19:19:51

충북지역의 유일한 장애인 재활·체육시설인 충북곰두리체육관이 최근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25일 체육관 이용객들이 출입문으로 향하고 있다.

ⓒ/최범규기자
충북도내 장애인들의 유일한 재활·체육시설인 '충북곰두리체육관'이 안전사고에 노출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3일~6월10일 충북곰두리체육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미흡'을 나타내는 D등급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밀안전진단 세부지침 상 D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이번 정밀안전진단에서 노후화에 따른 결함 발생이 광범위하게 나타나 '현재 용도대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종합평가도 제시된 만큼 신속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건립된 이 체육관은 현재 회원만 1천200여명이 등록돼 있고 매일 700~800명이 이용하는 도내 유일한 장애인 체육시설이다.

재활수영장, 건강관리실, 장애인전용 편의시설, 물리치료실 등 종합 재활·체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그동안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호응을 얻어왔다.

그러나 그동안 전체적인 종합 정밀안전진단이 단 1번도 없었던 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전등급 'A등급'으로 분류된 점을 감안하면 시설물에 대한 안전 관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상당수다.

이번 안전진단에서 발견된 주요 결함은 대부분 노후화에 따른 보조부재 결함이다.

건축·구조 기능에 지장이 있는 상태로 내구성과 유지·관리 차원의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배관·옥상·목욕탕 등에서 누수가 발견됐고 벽체 균열과 배관 등 설비 부식도 지적됐다.

이용객들의 불안과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최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대형 사고를 경험한 도민들은 경미한 결함 하나에도 철저한 보수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수년째 곰두리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는 시민 김모(71·청주시 청원구)씨는 "경미한 사안이라고 쉬쉬할 게 아니라 철저히 이용객들의 입장에서 보다 투명하게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이번 안전진단에서 노출된 위험 부분이 즉각 처리돼 노인과 장애인들이 걱정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과 이용 불편이 발견됐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체적인 보수·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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