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청원군청 동문 통합…지선 태풍의 핵 부상

차기 시장후보 여론 형성
모임 악용 불법 선거운동 횡행

2014.05.25 18:50:41

7월1일 통합 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청주시청, 청원군청 소속 공무원들의 학교별 동문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여론이 6·4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에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청주시내 모음식점에서 양 기관의 A고등학교 동문 회장단들이 모임이 있었다.

통합 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다음 달 중순 대대적인 동문 통합행사 준비를 위한 논의의 자리였다. 청원군에선 소규모였던 A고교 출신들이 통합 뒤에는 120여명의 거대 동문으로 재탄생 된다.

이 때문에 A고교 동문회는 보름 뒤 계획하고 있는 통합출범 행사에 다른 기관 동문회장단들은 물론 해당 자치단체의 당선자까지 초청키로 했다.

이 같은 모습은 비단 A고교 뿐 만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동문들도 통합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눈여겨 볼 점은 양 기관의 통합협의 과정에서 차기 청주시장에 대한 동문들의 여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양 지역의 밑바닥 민심도 이런 자리에서 교환되는 것은 물론 후보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정보까지도 이야기되고 있다.

동문통합의 자리가 이번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후보자들의 검증 자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러한 점을 악용한 특정 캠프의 선거운동도 일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론형성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이 동문모임에 침투해 특정후보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는 얘기다.

각종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퍼트려 특정후보를 깎아내리는 소문을 내는 곳으로도 동문모임이 악용되고 있어 알려져 주위가 요구된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B씨는 "최근 통합 청주시 출범 전 동문통합을 위해 양 기관 공무원들의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출마 후보들의 면면이 거론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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