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후보
충주시1선거구 충북도의원 선거가 윤진식-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대변인으로 윤진식 후보의 입 역할을 하는 김학철(44)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의 오른팔로 통하는 김동환(63)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학철 후보는 윤 후보 국회의원 당선 시절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윤 후보가 충북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도당 대변인으로 입 역할을 시작했다.
이후 상대 당에서 윤 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기자회견을 열면 곧바로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노영민 국회의원의 '윤 의원 출마 불가론'을 정면에서 비판하며 무차별 공세에 맞서 지원했다.
윤 후보와 맞서는 이시종 후보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 후보의 충주경제자유구역(에코폴리스) 발언과 관련해 "자신이 팔아야 할 상품(에코폴리스)에 하자가 있다고 대놓고 광고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윤 후보의 지사 출마로 보궐선거를 또 치러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악화하자 "재보선을 만들어낸 장본인은 이 후보"라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김동환 후보
김 후보가 입 역할을 한다면 김동환 후보는 이시종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후보의 재선 국회의원 시절 동안 충주지구당 사무소장을 맡아 지역구 살림을 이끌었다.
1995년부터 이후보의 충주시장 시절에는 기획행정국장을 지내며 이 후보의 '복심'으로 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의원으로 부의장을 맡으며 민선5기에 대한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 이 후보에게 부담을 주자 주변에서는 한때 동반자 관계 청산 이야기도 나돌았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 동반자 관계가 깊어 지사로 새롭게 출발하는 이 후보의 과거 짐을 털어주기 위한 돌격대장 역할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충주시1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양당의 지사 후보들의 '입'과 '팔' 싸움으로 보고 있다"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이 윤진식·이시종 후보 중 누구를 더 지지하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