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여야가 내 주 초부터 '대규모 화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6·4 선거운동 첫 날인 22일 새누리당은 '지방정부 심판론'을,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책임론'을 제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사과와 안전대책 등을 골자로 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 조짐을 나타냄에 따라 여야 간 '핵 펀치'를 주고 받는 수순이 점쳐진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지난 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은 담화이후 5.3%p 상승한 62.1%를 획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17~19일 방송3사 의뢰로 실시한 미디어리서치·TNS·R&R 공동 조사에서 56.8%로 떨어졌으나, 담화 발표(19일) 직후인 20일 조사에서 60%대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담화효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6·4 지방선거 투표를 10여일 앞두고 대선 때 기록한 자신의 전국득표율(51.6%)을 10%p 넘게 상회한 지지율을 얻은 점이 주목된다.
역대 지방선거 결과 대통령이 대선 당시 획득한 전국득표율을 능가하는 지지율을 얻고 있을 때엔 지방선거 역시 승리했던 것으로 분석된 바 있기 때문이다.(본보 3월6일자 1면, 5월22일자 5면)
따라서 오는 23일 또는 26일 발표될 5월 셋째 주 각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또 60%대로 조사될 경우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세월호 책임론'을 충북 선거판 전면에 부각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시종 지사후보를 비롯한 야당후보들이 정책선거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고착되는 양상을 나타내면 화력전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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