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에서 사퇴한 예비후보들이 장병학 후보 지지를 잇따라 선언하면서 보수후보간 세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다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이하 추진위)'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홍순규 전 후보가 장병학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보수층의 결집여부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순규 전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충북교육은 이념적인 후보에게 교육을 맡길 것인가, 아니면 일관성을 유지하며 개선해 나갈 후보에게 교육을 맡길 것인가의 갈림길에 섰다"며 "지금 대안은 장병학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전 후보는 "충북교육을 사랑하고 한때는 교육감 후보로 충북교육을 이끌어 보겠다고 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전 후보는 "교육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개선하는 것이 교육"이라며 "개혁이나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의 아이들을 실험대상으로 내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여한 장병학 후보는 "홍 전 후보와 함께 호흡을 함께 하면서 교육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 전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직을 사퇴한 뒤 이번 선거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으나 진보진영 김병우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자 범 보수층 결집을 위해 나섰다는 후문이다.
장 후보는 퇴직 교원 161명이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홍 전 후보까지 가세하고 22일 임만규 후보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장병학 후보 지지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에맞서 중등 출신 퇴직 교육계 인사들이 손영철 후보 지지선언을 준비하는 등 초등 출신인 장병학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중등 교사출신들을 위주로 세확산이 가시화 되고 있다.
김석현 후보도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등 3명의 보수후보 모두 '각개전투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2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진보진영의 결집에 위기를 느낀 보수진영이 장병학 후보를 지지하면서 보수진영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보수진영은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와 보수진영의 손영철 후보, 김석현 후보가 모두 오차 범위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어 선거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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