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 '보수 vs 진보' 구도

후보별 지지세력 '윤곽'

2014.05.20 19:51:49

충북교육감 선거가 보수 대 진보로 구도를 굳혀가면서 후보별 지지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진보진영은 김병우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보수진영은 장병학 후보와 손영철 후보도 지지자들이 양분되고 있다.

20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민예총 등 도내 43개 진보진영 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육희망연대는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을 검증한 결과 김병우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청렴한 후보, 교육정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후보 등 3개 부문, 7개 분야을 심사한 결과 김병우 후보가 선정됐다"며 "김 후보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 선생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시민단체 회원, 파워블로거 등 여론주도층 300명을 모집해 김병우 후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김병우 후보 지지선언에 나서는 등 진보진영이 결집하고 있다.

김병우 후보 측은 지난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34.2%를 득표한 만큼 중도층과 보수층 일부를 끌어들이면 당선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보고 각종 정책과 공약을 내놓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보수진영 후보들은 지지세력이 분열보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계 퇴직 교원들이 장병학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손영철, 김석현 후보 측이 이를 폄훼하거나 선관위 조사를 의뢰하는 등 대립하고 있다.

교육계 인사들이 지난 19일 "'비전교조 출신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서 단일후보로 추대한 장병학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손 후보 측은 "일부 초등인사들이 장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손 후보 측은 장 후보를 지지선언한 161명 중 초중 퇴직 교원이 104명에 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석현 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를 교육계 잔치로 만들려는 일부 퇴직 교원들의 모습이 민망스럽다"며 "이런 잘못된 지지모습과 본인 허락없이 명단에 넣어 발표하는 등의 구태의연한 선거방식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퇴직교원 중에 '자신의 허락없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며 "이에 따라 허위지지 여부를 선관위에 조사의뢰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보수진영 후보들이 퇴직교원 지지선언을 놓고도 대립하면서 보수진영 단일화는 막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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