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설명절 때마다 남 몰래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래떡을 전달해 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민족통일협의회 청원군 낭성분회 김정훈(42·사진) 회장.
낭성면 이목리에 사는 김씨는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지난달 말에도 방앗간 주인이 김씨를 대신해 가래떡(30만원 상당)을 배달했다.
이런 김씨의 온정 덕에 낭성면에 사는 10세대가 훈훈한 설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신태흥 이목1리 이장은 "3년째 남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김씨 덕에 관내 저소득주민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김씨가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극구 말렸지만 주민들이 고마움을 표현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성의를 표한 것 뿐인데 이렇게 알려져서 쑥스럽다"며 "나눔과 기부 문화가 많이 확산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최백규기자 webbc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