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증가 등 일시적인 수입액 증가로 충북지역의 무역수지가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청주세관이 21일 밝힌 ‘충북 3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7억5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7.6% 증가했다.
반면 수입도 지난해 3월보다 16.6% 늘어난 7억9천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3천3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도내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의 일이다.
△수출 전년 동월 17.6% 증가=수출은 반도체(비중 30.8%)와 정밀기기(11.9%), 기타일반기계류(0.9%)가 각각 39.0%, 87.5%, 71.9%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했다.
수출성질별로는 식료 및 직접소비재, 원료 및 연료, 경공업품, 중화학공업품이 각각 28.7%, 8.1%, 31.2%, 16.7%의 증감률을 보였다.
또 수출상승률은 전국 16개시도 평균 18.6%보다 낮은 17.6%로 전국 12위에 그쳤다.
△수입 역대 최고치 기록=수입물가 폭등세 등 원자재와 중간재가 대부분 크게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금속이 230.5%로 가장크게 증가했으며, 기타의 수지 33.1%, 반도체제조용 장비 21.2%, 철금속, 정보통신기기 41.4%로 각각 증가했다.
수입 성질별로는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가 각각 25.8%, 22.7%, 8.7%의 증가율을 보였다.
△무역수지 1년만에 적자=무역수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M11 LINE’ 증설에 따른 반도체제조용장비수입 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되며 당분간 수입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대선진국에 3억7천100만 달러 적자를, 대개도국에 3억3천8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실제 전체 수입액의 15.5%(1억2천200만 달러)를 차지한 반도체제조용 장비 수입은 1년 전에 비해 21.2%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대만(1억1천만 달러), 중국(9천만 달러), 홍콩(7천만 달러), 싱가폴(4천만 달러) 등에 흑자를 기록했고, 일본(2억 달러), 미국(9천만 달러), EU(7천만 달러) 등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반도체, 기계류 및 정밀기기 등의 선전에 힘입어 6억 달러대로 추락한 지 한 달만에 7억달러대를 회복하게 됐다고 청주세관은 설명했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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