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북부보건소 내달 13일 개소

보건의 13명 근무… 지역 밀착형 첨단의료서비스 제공

# 청원군 오창읍에 사는 저소득층 박모(53)씨. 박씨에게는 그동안 청원군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진료·치과 스케일링 등 여러가지 지원이 '그림의 떡' 일 수 밖에 없었다. 최단거리로 계산해도 20㎞ 이상 떨어진 남일면 효촌리에 위치한 청원군보건소까지 이동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박씨는 이제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는 보건소를 마음껏 이용하면 된다.

# 오송에 사는 주부 장모(33)씨. 장씨는 청원군보건소가 자동차로 40분이나 걸리는 먼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 치과 치료를 위해 근처에 있는 치과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장씨는 내달부터 차를 타고 20분안에 갈 수 있는 보건소에서 자녀들의 치과치료 외에도 예방접종 등 각종 의료 서비스를 받을 계획이다.

15일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청원군 북부보건소가 내달 13일 개소를 앞두고 주차장 조성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최백규기자

청원군 북부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갈증을 해소해 줄 북부보건소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군은 사업비 61억6천만원(국비 21억4천만원, 도비 5억4천만원, 군비 34억8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5월8일 북부보건소를 공사를 시작했다.

북부보건소는 15일 현재 내장공사 및 토목공사를 거의 마치고 97%의 공정률을 보이며 지역 주민들을 맞이할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창읍 과학산업3로 238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3천903㎡로 건설된 북부보건소는 기존 오창산단보건지소(연면적 519㎡)보다 7배 이상 큰 공간을 갖췄다.

1층에는 민원실, 진료실, 물리(한방)치료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치과진료실, 정신보건센터 등이 위치하게 된다.

3층에는 영양실습실, 영상정보교육실이 입주해 기존 보건지소가 제공하지 못했던 각종 첨단 의료 서비스와 폭넓은 주민 밀착형 진료가 제공될 예정이다.

북부보건소에는 청원군보건소와 같은 수준의 인력이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공중보건의 13명 등 모두 54명이 근무하게 된다.

청원군 북부보건소 옆에 위치한 오창산단 보건지소. 북부보건소 개소 후에는 통합건강증진실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백규기자

기존 오창산단보건지소는 리모델링을 통해 북부보건소와 통로로 이어져서 통합건강증진실로 운영되게 된다.

보건지소건물에는 운동처방실, 치매상담실, 금연절주실 등이 위치해 주민들의 '웰빙 라이프'를 책임진다.

운동처방실에는 관련 자격증을 가진 건강매니저가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혈압 등 건강체크를 통해 진단결과에 따라 운동 방향도 제시해 줄 계획이다.

이 곳에는 헬스기구 등 각종 운동기구도 들여와 체력단력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주차장도 넉넉하게 확보해 차를 타고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주차 부담도 덜었다.

지상에는 장애인전용 주차 7면 등 모두 63대의 주차면이 조성되며 지하주차장도 만들어 23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북부보건소는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이사 및 개청 준비를 마친 후 같은달 13일에 개청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

청원 / 최백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