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탈모에 치명적

2014.01.07 14:53:23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요즘,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는 거칠어지고 메말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두피 역시 계절을 타게 되는데, 낙엽 떨어지듯 빠지는 머리카락 문제는 탈모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겨울에는 두피와 모발도 수분 부족과 건조함으로 인해 평소보다 더 많은 탈모가 일어나기 쉽다.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가 빠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지만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부족과 영양과다, 특정 약물의 복용이나 스트레스, 환경오염, 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 '5-α'라는 특수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물질로 바뀐다.

이 물질이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 크기도 감소시켜 탈모증이 없던 사람에게도 평소에 비해 많은 양의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상처가 동반되는 반흔성과 모발만 빠지는 비반흔성으로 나뉜다.

반흔성 탈모의 경우 모낭이 파괴되므로 모발이 다시 나지 않는다. 모발은 모낭이라고 하는 곳에서 만들어지며 각 모낭은 주기적으로 활동과 정지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정상인의 경우 머리털의 수는 약 10만개 정도이며 하루에 자라는 길이는 평균 0.37mm 정도 된다. 보통의 경우 머리털의 85~90%는 성장기에 있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 성장기 모낭의 수가 감소한다.

따라서 10~15%의 모낭이 퇴행기나 휴지기에 있으며 하루 평균 50~60여 개 정도의 머리털이 정상적으로 빠지며 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겨울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는 여름 동안 강한 햇빛과 과다한 두피 분비물들에 의해 시달려온 모발이 시간이 흐르면서 다량으로 빠지는 경우와 겨울에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의 생성을 방해해 모근을 에너지 부족으로 만든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런 방식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히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이다. 대머리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해 대머리 자체보다는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되는 것이다.

겨울철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두피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는 사람은 노폐물과 지방,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손질을 젖은 상태에서 심하게 하는 것도 머리카락을 상하게 한다. 잦은 파마, 염색과 탈색 등도 모발에 손상을 가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발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쓰고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비듬과 탈모를 방지하는 비티민과 두피의 신진대사를 돕는 미네랄 섭취도 필수다.

나쁜 수면 생활도 모발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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