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14일 도내에서는 대국민강좌,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거리홍보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김태훈 기자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대국민강좌,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거리홍보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충청북도와 대한신경 정신의학회 충북지부가 주최하고 청주상당보건소, 청주흥덕보건소, 청원군보건소, 청주사회복귀시설, 청주알코올상담센터, 청원군정신보건센터가 주관한 ‘정신 건강의날’ 기념행사가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관련기관과 병원관계자, 일반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어 오후에는 청주 성안길 철당간 앞에서 일반시민을 상대로 정신건강 선별검사·상담 및 거리 홍보를 실시했다.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08년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제천 인신경정신과 인득상 원장과 충북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이상익과장외 3명이 공로패를 수상했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충북지부학회장 공로패는 충북도청 보건복지여성국 보건위생과 홍한표과장 외 3명이 수상했다.
기념식 후 가진 대국민 강좌에서 ‘한국인의 음주문화와 정신건강’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예사랑병원의 이상구원장은 알코올과 정신건강의 상간관계에 대해 자료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며, 적절한 음주생활로 건강을 지켜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인의 수작문화(술잔 주고받으며 마시는 음주문화)와 술에 대해 관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등으로 인해 약 200만 명이 알코올 사용장애를 앓고 있다”며 “현재 한국은 세계 술 소비량이 5위(2002)에 달하고 있으며, 사회 경제적 비용 또한 14조원으로 GNP의 2.75%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빔 프로젝트를 통해 과음이 암 질환과, 뇌·간 등 신체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 “적당한 음주생활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한국 남성의 적정 음주량은 맥주로 2병, 소주 4잔 정도며, 여성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강좌에 이어 청주 성안길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상담 및 거리 홍보가 이어졌으다.
이날 관련 단체 등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우울증 및 알코올 의존증이 강하게 의심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상담을 제공하고, 가까운 신경정신과 외래로의 방문을 연계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특히 선별검사를 위해 충북대병원 신경정신과 전공의와 정신보건관련전문요원들의 참여해 직접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이 밖에도 정신건강에 대한 시민인터뷰, 정신건강상식과 관련된 게임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정신건강의 날을 알리고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함께 정신 장애인에 대한 사회편견을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 박재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