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고 절하면서 한국어를 배우니까 더 쉬운것 같아요”
전통문화를 익히며 한국어를 배우는 이색 강좌가 청주대 외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청주향교에서 열린 전통문화 체험에서는 이 대학 한국어교육센터 5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을 따라 배우며, 대님과 옷고름, 마고자, 두루마기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중국 유학생 쑤차오(22) 학생은 “교재에서 그림으로만 보던 한복을 직접 입어 보니, 한국 문화에 얽힌 깊이 있는 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며 좋아했다.
이번 행사는 이 대학이 ‘문화 속의 한국어’라는 과목의 체험과정으로,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청주대는 이외에도 ‘영화와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와 ‘번역 한국어’ 등 모두 3개 과목을 개발해 외국유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김영재 한국어교육센터장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중에 문화체험을 접목하게 됐고, 효과가 매우 좋아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