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차례에 걸쳐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고 감금한 채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 지역주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택시강도 용의자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0일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택시에 탑승한 뒤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트렁크에 감금한 뒤 5차례에 걸쳐 현금 등을 빼앗은 김모(24)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자정께 청주시 비하동 모 주유소 앞에서 공범 2명과 함께 이모(51)씨의 택시에 탄 뒤 이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또 이씨를 차량 뒤 트렁크에 3시간가량 싣고 다니다 충주시 외곽 한적한 곳에 이씨와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3시10분께 충남 천안에서 이모(35)씨의 택시에 탑승한 뒤 같은 수법으로 이씨를 위협하고 손과 발을 묶은 뒤 트렁크에 감금하고 달아난 사건도 김씨 등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10시께 증평군 증평읍에서 송모(47)씨의 택시에 탄 뒤 청원군 오창면 오창과학단지 부근에서 송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0만원과 현금카드를 빼앗는 등 충남 천안, 청주, 충주, 김천 등지를 돌며 모두 5차례에 걸쳐 택시강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 결과 사회 선후배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여죄를 추궁중인 경찰은 나머지 공범 2명에 대한 신원을 밝혀내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등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 박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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