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지각변동 전망…충북서 영향 미치나

'손·안 연대설' '김한길 野연합 구상론' 솔솔
야권대연합 현실화…민주당에 유리한 구도
제3당 창당땐 충북민심 자극여부가 관건

2013.10.10 19:25:04

내년 6·4 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손학규·안철수 연대설'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야권연합 구상론'이 나온다. 만일 야권의 역학구도에 변화가 생긴다면 충북 지방선거판에 어느 정도의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야권의 기류를 볼 때 야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이 같은 '설'과 '론'의 결론 모두 야권판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주목되는 것은 제1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중도층·무당파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지난 8일 한 행사장에서 만난 뒤 흘러나오는 제3신당 설이다.

손 전 대표 측과 안 의원 측은 나란히 연대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는 생물'이라며 '손·안의 제3신당' 창당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다.

이와 다른 맥락에서 김 대표발(發) 구상론도 나왔다. 그는 9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정의당+안철수+재야세력'을 아우른 야권대연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범야권을 묶어 박근혜 정부를 좀 더 견제하는 한편 특히 안철수 신당의 출현을 차단, 새누리당 대 민주당 즉 1대1 구도 속에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의도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련의 흐름상 지방선거 전 어떤 형태로든 야권의 역학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충북 지방선거에서 '여야 1대1 구도' 또는 '제3신당' 출현 시, 그 결과는 어땠을까.

여야 1대1 구도하 도지사 선거와 청주시장 선거(1회~5회)의 당락을 보면 2010년 5회 도지사 △민주당 이시종 후보 당선, 2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 청주시장 △민주당 한범덕 후보 당선, 2위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

4회 도지사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 당선, 2위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 청주시장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 당선, 2위 열린우리당 오효진 후보. 3회, 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이원종 후보가 자민련 구천서 후보를 눌렀고, 청주시장 역시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가 당선됐다.

1,2회의 경우 자민련이 제3당의 위력을 보여줬다. 1회 도지사 △자민련 주병덕 후보 당선, 2위 민주당 이용희 후보. △청주시장 자민련 김현수 후보 당선.

2회 도지사 △자민련 이원종 후보 당선, 2위 한나라당 주병덕 후보. 청주시장 △국민회의 나기정 후보 당선.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 즉 유력 정당 1대1 대결에선 새누리당이 다소 앞선 성적을 거둔 것을 알 수 있다. 주목되는 것은 1,2회 당락이다. 충청연고를 기반으로 한 자민련이란 제3정당이 출현했을 때 '녹색바람'이 불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만일 '손·안 신당'이 창당되면 민주당에 불리한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김 대표의 '야권대연합 구상론'이 현실화될 경우엔 민주당이 해볼만한 판을 짜게 될 것으로 해석된다.

제3당과 관련해선, '손·안 신당'이 자민련 처럼 충북민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선 좀 더 두고 볼 일로 읽힌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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