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금융공기업, 블랙아웃 때 전기 더 사용"

"정부 정책 역행… 전년 수준 동결 목표 부과해야"

2013.10.09 16:32:08

올 여름 블랙아웃(대정전) 위기 때 금융공기업들의 전기사용량이 전년도에 비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광호(새누리당, 제천·단양) 의원이 기업은행 등 8개 금융 공기업들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금융공기업들의 2013년 7월 전기요금은 17억5천300만원으로 지난해 14억8천900만원에 비해 18%나 증가했다.

△기업은행 8억8천100만원 △한국거래소 2억8천900만원 △산업은행 1억5천900만원 △신용보증기금 1억4천200만원 △정책금융공사 1억1천600만원 △예탁결제원 7천700만원 △기술보증기금 5천200만원 △자산관리공사 3천700만원.

올 1월의 전기요금도 19억200만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21%나 증가했다. 이처럼 금융공기업들이 전기를 더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전산센터를 운영한다는 이유로 절전 규제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료에 따르면 일부 금융공기업은 임원실에 개인 에어컨을 설치해 운영하는 등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공기업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냉방 가동 점검에서도 냉방 온도 28도 이상 유지 등에 대한 정부 지침을 지키지 않아 수차례 지적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지난 겨울과 여름, 유례없는 추위와 폭염에도 온 국민이 합심해 어렵게 전력난을 이겨냈는데 모범이 돼야 할 공기업은 오히려 정부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며 "절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보다는 최소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등의 목표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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