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6·4 지방선거 '뉴페이스' 영입 나선다

제3 후보 투입…김동연·경청호 영입 시사
국민경선·전략공천 등 '판 흔들기' 방법론 솔솔

2013.09.26 20:05:36

새누리당이 내년 6·4 도지사 선거에 앞서 거물급 '뉴페이스 제3후보'를 전격 투입, 판을 키울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음성출신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청주출신 경청호 현대백화점 총괄 부회장 등을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에 맞서기 위해선 판을 키운 뒤 크게 흔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주KBS가 지난 25일 발표한 '도지사 예비주자 가상대결 조사' 결과 이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기용 충북도 교육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한대수 전 청주시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에 비해 적게는 19%p, 많게는 33%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장의 구상(構想)은 새누리당 충북 중진의원들 사이에 일맥상통하고 있다.

충북 최다선인 4선의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25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국민경선 등을 통해 후보의 경쟁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했고, 정우택(청주 상당) 최고위원도 판에 큰 폭의 변화를 줘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위원장은 김 회장의 영입과 관련해선, 소극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에게 "김기문 회장도 영입후보로 꼽힌다"고 하자 "김 회장은 사업에 주력 하고 있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을 중심으로 판을 키울 구체적인 방법론이 '솔솔' 흘러나온다.

먼저 '뉴페이스 제3후보+기존 주자' 간 국민경선(국민선거인단+당원+여론조사)을 실시해 후보를 정하자는 방안이다. 경선흥행을 통해 후보의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 선거를 치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가지는 '뉴페이스 제3후보'를 포함해 주자 간 다양한 경쟁을 선거가 임박할 때까지 벌이게 한 뒤 당 내·외의 지지율 등을 기준으로 합의추대 형식을 통해 전략공천을 하자는 방법론이다.

즉 경선을 실시할 경우 상당한 잡음 또는 특히 이탈주자가 나와 적전분열의 상황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경선이 아닌 순수 경쟁구도 하에서 주자들을 자연스럽게 성장시키는 한편 맷집도 키우자는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두 가지 방안 모두 '뉴페이스 제3후보'가 전제로 깔려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이 후보 영입을 통해 원하는 판을 짤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