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추석민심 좌우할 정치기류는?

중앙정치 흐름·지역현안·제3후보 출마 등
내년 도지사·통합시장 선거 앞두고 관심

2013.09.11 20:10:59

내년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려는 주자들의 '추석민심 잡기'가 한창인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와 통합 청주시장 선거를 둘러싼 정치기류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정치 스케쥴 등이 지방선거 판을 짜게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1일 두 개의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중앙정치의 흐름 △지역현안 △제3후보의 출마 가능성 등을 살펴 선거판을 전망해본다.

먼저 주목되는 것은 정당공천제의 존폐 여부다. 역대 선거 결과 특정 정당이 충북지사 선거와 청주시장 선거를 모두 석권했다. △3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4회 한나라당 △5회 민주당. 이는 두 개의 선거가 궤(軌)를 같이해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초대 통합 청주시장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닌 상태에서 민심의 평가를 받게 된다. 따라서 청주시장 선거와 공천장을 받아 나서는 도지사 선거 간의 맥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도 충북 선거판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인천을 방문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은 새누리당과 건강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정치세력'이란 표현을 쓴 것과 안 의원 지지세력의 모임인 '내일'이 몸집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사실상 창당 수순을 밟는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의 9월 첫째주 여론조사 발표에 따르면 △새누리당 48.1% △안철수 신당 19.9% △민주당 13.2%.

통합 청주시의 안정적 출범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큰 인화성을 내재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통합에 따른 예산지원을 편성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합 청주시 적극 지원' 대선공약이 지방선거에서 이슈로 점화될 움직임이 감지된다. 여야 도당 간 예산확보 문제를 놓고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 뒷배경이다.

충북도·민주당과 새누리당 간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문제를 놓고 설전을 펼치는 대목도 또 하나의 점화이슈로 읽힌다.

이 밖에 충북 재경향우회 일각에서는 제3후보설이 심상찮게 나돌고 있다. 괴산출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기업 육성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게 골자다.

추석 전후로 선거와 관련해 일정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여러 기류가 추석민심에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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