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 반기문, 차기대선 출마하나

정치권·외교가 반 총장 대통령 출마 점쳐
대선출마 여부 '노코멘트'

2013.08.27 16:26:33

충북인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의 2017년 대선출마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반 총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기문(괴산)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 및 남북경협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2일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키 위해 고국에 돌아온 뒤 박근혜 대통령과 강창희(대전 중구)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등을 잇따라 만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과 외교가를 중심으로 반 총장의 차기 대통령 출마를 점치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신선함과 파괴력 등을 갖춘 데다 이미 국가원수급 반열에 올라 있는 점 등이 기저에 깔려 있다.

특히 일각에선 그가 충청권 출신인 것도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본다. 즉 영남권 기반의 새누리당에서 대선후보가 될 경우 '충청권+영남권', 반대로 민주당 후보로 대선을 치를 시엔 '충청권+호남권' 표심구도가 형성돼 큰 득표력을 발휘할 것이란 얘기다.

이와 관련, 지난 대선에 앞서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직계는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경선후보로 반 총장을 꼽았고, 민주당 역시 박지원 의원 등이 반 총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주목되는 것은 반 총장이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해 '노코멘트'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상황 추이에 따라 대권(大權) 도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2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6년 사무총장 임기가 끝난 후 대선출마 제안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뒤 "대변인이 답변하세요"라고만 했다.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차기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정치권 변화 등 여러 상황과 맞물려 출마 문제를 깊히 생각해 해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대선레이스 참여 의중을 드러낸 대목으로 단정하는 시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충북 재경향우회 한 핵심관계자는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린다. 반 총장은 2011년 연임돼 큰 경험을 계속 쌓고 있다"며 "반 총장이 출마할 수 있는 기류가 조성돼 큰 경험을 제대로 써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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