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 '해결사'로 나선다

노영민 "6·4지방선거 이끌어달라" 지방선거 진검승부 전망

2013.08.26 14:39:49

민주당 후임 충북도당위원장으로 3선의 변재일(청원)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변 의원, 오제세(청주 흥덕갑), 노영민(흥덕을), 도종환(비례대표)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의원 등은 "도당위원장의 유고로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의원 중 가장 연장자이자 선임인 변 의원이 지방선거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변 의원이 수락했다.
 
중앙당이 현역 국회의원 및 도당의 의견을 십분반영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돼 늦어도 이달 말께 '변 의원 합의추대'가 중앙당의 추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특히 일각으로부터 도당위원장 제의를 받았던 노 의원이 '변 의원 합의추대 의사'를 밝혀 원만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는 평이 나온다.
 
노 의원의 '용단(勇斷)'으로 순리가 지켜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도당위원장직은 순번제로 맡아왔다. 앞서 오, 노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변 의원이 도당을 맡을 차례였다.
 
그런데 일각에서 노 의원이 다시 도당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실제 모종의 움직임을 보여 도당위원장 선임을 놓고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잖았으나, 노 의원이 '변 의원 합의추대 의사'를 분명히 해 논란의 소지를 없앴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공히 만만찮은 저력을 갖고 있는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도당위원장과 변 의원 간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박 위원장은 퇴직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정치적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박 위원장은 도당 조직 정비 등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19대 총선, 18대 대선에서 잇따라 이긴 여세를 지방선거까지 몰고가 내리 3연승을 일궈, '중원 충북'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도당위원장에 합의추대된 변 의원은 총·대선의 패배 이유로 충북도민들과 중앙당 간 생각차가 컷던 것을 주원인으로 진단하고, 충북민심과 중앙당의 정책방향 등이 최대한 일치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도당'을 지향하는 등 실질적 방안모색에 주력할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실정, 일부 기초단체장의 탈당 등 도당의 최대 위기 속에서 전격 구원등판한 변 의원이 '해결사'란 닉네임을 또 한번 확인시킬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박 위원장과 변 의원이 향후 어떻게 지방선거 판을 짤지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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