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민주당 충북號' 변재일 구원등판론

충북민주도당위원장 공석 사태
승부사적 기질에 '적임자' 평가 상당…후임자 주목

2013.08.18 19:27:35

'해결사' 변재일(청원) 의원이 격랑에 빠진 민주당 충북호(號)를 구하기 위해 전격 등판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다.

충북도당위원장이었던 고 김종률 전 의원이 한강에 투신 뒤 지난 13일 시신으로 발견됨에 따라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충북도당은 도당위원장 유고 사태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변재일 구원투수론'을 내놓는다. 뒷배경은 세가지다.

먼저 그의 승부사적 기질 등 역량이 꼽힌다. 즉 굵직한 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위기의 충북호를 구하는데 적임자라는 평이 상당하다.

실제 △충북 최대 현안으로 꼽혔던 '통합 청주시법'이 올해 1월 국회 본회의장 상정 및 통과되는데 있어 선봉장 역할을 했고 △4월 청원지역 수질오염총량제 전면 해제를 위해 환경부를 상대로 담판을 벌여 해제를 이끌어냈다.

또 한가지는 순리상 변 의원 차례라는 시각이 적잖다.

3선을 하는 동안 그는 단 한차례도 도당을 맡은 적이 없다.

오히려 도당위원장직을 양보했었다. 2011년 4·11 총선 후 도당위원장 공모 때 홍재형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치러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자 변 의원이 홍 위원장으로 합의추대 될 수 있도록 기류를 조성했다는 게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현재 충북도당은 도당위원장의 유고로 사고지구당인 까닭에 김한길 대표에게 임명권이 주어진 점도 변 의원의 등판 가능성을 높여준다. 김 대표와 변 의원이 정치적으로 막역(莫逆)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오랜세월 신뢰관계를 쌓아왔다는 게 정치권의 안팎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앞서 변 의원은 5월 본보와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이 2007년 해체될 당시 우리는 이념적 편향성을 벗어나 중도개혁 노선을 같이 걸으면서 흔들림 없는 신뢰관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남은 건 변 의원의 결심으로 보인다. 지방선거가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위기에 놓인 충북호의 후임 선장 임명이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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