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심천면 초강리 남기호(57)씨는 지난 3일 초강초를 찾아 아들 사망보험으로 탄 500만원을 민춘호 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아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아들의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가족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 남기호(57)씨는 지난 3일 초강초를 찾아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남씨가 기탁한 장학금은 지난 2월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교 복학을 준비하고 있던 중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들(남용석.26)씨의 사망보험금.
남씨 가족은 아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가족회의를 열고 죽은 아들의 모교인 초강초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학교를 찾은 것이다.
남씨는 농사로 생계를 잇는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지만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뜻있는 장학금을 전달받은 초강초는 장학금을 정기예금으로 예탁해 매년 발생한 이자수입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남씨의 아들 용석씨는 초강초등학교 73회 졸업생으로 재학 당시 6년간 개근을 할 정도로 성실하고, 동네 어른들에게 매우 공손한 모범적인 청년으로 알려졌다.
/김병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