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노숙자 살해 용의자 자수

2013.05.07 19:39:22

노숙을 하면서 알게 동료 노숙자 2명을 살해한 50대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7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 오전 10시께 충주시 교현동 A(55) 씨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집주인 A씨와 B(55) 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C(32)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술을 마시다가 홧김에 동료 노숙자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이를 신고하려는 또 다른 동료까지 살해했다는 자백을 C씨로부터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술병으로 머리를 내려쳐 살해한 뒤 자신의 범행을 신고하려던 A씨도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이들은 3년 전부터 충주체육관 광장 등에서 만나 함께 술을 마셔 온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주변 인물들에 대한 행적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던 중 범행 직후 달아났던 C씨가 심적 부담을 느껴 7일 새벽에 112에 자수했다"고 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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