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원룸형 소형아파트 투자 '후끈'

은행이자 대비 최고 3배 이상 이득
매수자 많아 매물 찾기 '하늘의 별따기'

2013.04.09 20:25:38

충북 청주지역 25~40㎡(옛 10평대) 규모 원룸형 소형아파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매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글세나 전세를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적은 투자금액으로 은행이자보다 훨씬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형 아파트 투자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7천만원의 여유자금을 시중은행에 정기예금(2.95%) 해 놓은 40대 공무원 A씨. 그는 최근 주말마다 청주시내 부동산중개업소를 전전한다. 25∼40㎡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서다.

7천만원을 은행에 맡기는 것 보다 대출을 떠안고서라도 소형아파트 두 채 정도를 매입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편이 수익적 측면에서 훨씬 낫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7천만원에 대한 은행 이자는 연 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형아파트에 투자하면 연 최고 600만원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세 배 이상 많은 투자 수익이다.

A씨처럼 은행을 떠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소형아파트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 위치한 우정한가람 아파트(25㎡).

불과 2~3년 전 1천800만~2천만원 하던 이 아파트 최근 시세는 4천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집 주인들은 대부분 보증금 200만~300만원에 월 20만~25만원 정도의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임대사업자 또는 개인 투자자들이다.

인근 대학교 학생들의 사글세 수요가 끊이지 않는 탓에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상당구 금천동 효성아파트(28㎡). 최근 이 아파트 값은 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 값은 3년전 1천600만원, 지난해 이맘때 3천만원 정도 매매 됐었다.

1년여 전, 4천~4천500만원 가량하던 상당구 영운동 태암수정아파트(39㎡). 최근 이 아파트 값은 7천만원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매물은 찾아 볼 수 없고, 매수 대기자들은 줄을 서 있는 상태다.

이 지역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은행 금리가 워낙 싸다보니까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매물이 전혀 없는 상태다. 매물이 나와도 곧바로 거래 된다"고 전했다.

이 지역 또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싼 은행이자도 원인이지만 공급이 워낙 부족해 앞으로 소형아파트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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