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참이슬 생산 과정에 경유 유입 불가능" 결론

중간 수사 발표…유통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 수사 초점

2013.04.08 17:40:53

경찰은 8일 하이트진로 '참이슬' 소주의 경유 성분 검출과 관련해 "생산과정에서는 이것이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청남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찰이 경유 성분이 검출된 소주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 '참이슬' 소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소주 생산과정에서는 경유 성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따라서 소주 유통과정에서 경유 성분이 유입될 가능성에 경찰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청주청남경찰서는 8일 브리핑을 열고 "해당 소주가 생산된 공장을 찾아 조사한 결과 생산 과정에서 경유 성분이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공장 전체는 물론 15개 단계별 생산 과정을 꼼꼼히 조사했다"면서 "특히 경유 성분 유입이 소주 빈 병 세척 과정에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빈 병의 세척과 주입, 검수, 출고 등 모든 과정을 확인했으나 이 과정에서도 유입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에서 경유를 사용하는 장소 2곳의 시설도 면밀히 조사했지만, 소주 생산 시설과는 독립된 공간이어서 소주 제조 공정에서 경유가 유입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통과정(공장→물류센터→주류도매상→소비자)에 수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정상적으로 생산된 소주가 경유 등의 물질에 노출됐을 때 병 안으로 자연 유입될 가능성도 국과수 등 국가기관에 실험을 의뢰하는 등 다각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3일 오후 8시30분께 청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소주(참이슬)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식당에서 거둬들인 소주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을 국과수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8병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지난 3일 "생산과정에서 경유 유입은 불가능하다"며 신속하고 명확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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