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산하 한 공무원이 대체 색상 첨가제 연구를 통해 비단잉어 박사 학위를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김이오(38) 해양수산 연구사가 그 주인공이다.
김 연구사는 최근 비단잉어의 색상 첨가제와 관련 ‘사료에 첨가된 스피루리나, 클로렐라 및 아스타크산틴이 비단잉어 치어의 체색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부산 부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연구사의 논문은 비단잉어의 붉은 색깔을 선명하게 내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색상 첨가제 스피루리나(Spirulina)를 대체할 값싼 색상 첨가제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김 연구사는 지난 2005년부터 수차례의 검증 실험을 통해 아스타크산틴(Astaxanthin)이라는 색상 첨가제가 스피루리나를 대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기존 색상 첨가제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색상은 스피루리나와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선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스타크산틴은 무지개 송어 양식에는 이미 일반화돼 있으나 비단잉어에 접목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연구사는 올해 2-3개월의 성장 실험을 거친 뒤 올 하반기부터 비단잉어 양식농가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가 실용화 될 경우 충북지역 수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진천 비단잉어 양식농가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사는 진천 관상어단지에서 비단잉어를 양식하는 8농가가 스피루리나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2천만-3천만원이지만 아스타크산틴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300만원이면 돼 90%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사는 가격이 훨씬 싼 파프리카 색상 첨가제를 비단잉어에 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김 연구사는 “파프리카 첨가제는 1㎏당 5천원 수준으로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며 “성공한다면 비단잉어 양식 농가들의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