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부터 현재까지 술 이름의 변천

2012.10.09 17:35:56

'십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서민들에게 늘 함께하는 술의 이름도 시대에 따라서 변하고 있다.

지난 1945년 해방이후부터 6·25전쟁 이전, 국민들에 알려진 술 이름은 문명주조, 조화주조, 한흥양조장, 대선발효공업사 등에서 상표 출원한 '송죽, 신선, 조화, 백합, 신세계' 등의 이름들이, 6·25전쟁 이후부터 지난 1960년대까지는 대한양조, 목포양조, 충남양조회사, 대구음료, 하이트 진로 등의 회사에서 상표 출원한 '백화, 영화, 삼선소주, 보화, 도화, 옥관, 전관, 계룡학' 등의 이름들이 있었다.

지난 1970년대까지는 천양주조, 포항삼륜포도주공사, 하이트 진로, 동양주조, 무학양조장, 보해양조 등의 회사에서 상표출원한 '서라벌, 신라, 독립, 진로소주(1966년 상표출원), 조선맥주(1962년 상표출원), 크라운맥주(1964년 상표출원), 오비맥주(1962년 상표출원)' 등 지금까지 친숙한 소주와 맥주 이름들이 본격적으로 출현하게 됐고, 수출향상으로 국민소득 향상된 지난 1980년대까지는 위스키 베리나인, 브라보, 돈후앙, 스나이커, 마주앙(1976년 상표출원), 화이트 스노우' 등 소주, 맥주 외에도 양주·과실주의 상표 이름이 처음으로 출현하게 됐다.

88올림픽으로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 지난 1990년대까지는 국순당, 금복홀딩스, 주식회사 두산, 백화양조, 진로위스키 등의 주류회사에서 상표 출원한 '나폴레옹, 진생토닉, 금복주(1984년 상표출원), OB베어, 베리나인시갈, 청하(1988년 상표출원), 로얄임페리얼, 슈퍼드라이맥주, 매취, 조우커' 등 소주, 맥주, 위스키·와인 등의 상표 이름이 더욱 다양하게 출원하게 된 시대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 1995년도 1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추락했으며, 다시 회복한 2000년대의 시대에는 주식회사 두산, 화이트진로, 두산백화, 금복홀딩스, 보해양조 등의 회사에서 '진로 참이슬, 순한소주, 참그린, 보해라이트, 경월그린, 그린소주, 선양 순' 등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순한 소주맛의 이름들이 이 시대부터 나타나게 됐다.

세계인들에게 한류(韓流)문화가 널리 알려진 2010년대의 시대에는 하이트진로, 국순당, 주식회사 두산, 배상면주가, 보해양조, 국순당 등의 주요 주류회사에서 '우국생, 우리쌀 매실막걸리, 산사원, 구름에 달가듯이, 가을국화, 은은향주, 세월향, 세월헌, 자자연연 복분자' 등 막걸리, 복분주 등과 같이 우리 전통주에 대한 상표 출원이 다수 있었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출현하게 된 시대였다.

특히 소주에서 '진로 소주'가 '참이슬'의 이름으로, 맥주에서는 '크라운맥주'가 '하이트맥주', '오비맥주'가 '카스맥주' 등으로 국민들이 술이라는 기호식품에 대한 입맛의 영향도 받았겠지만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상표의 출원·등록을 통한 브랜드의 적극적인 관리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관계자는 "결국 국민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술 이름은 특허청에 상표 출원·등록을 통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핵심"이라면서 "주류 중소기업체들은 적극적인 상표출원을 통해 국민들에서 영원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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