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예계, 남녀스타 외설사진 유출로 발칵

2008.02.11 13:35:48



홍콩 연예계가 연예인 성관계와 누드 사진 유출 파문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홍콩 연예계는 지난달 27일 인기 남성배우인 에디슨 찬(陳冠希.진관희)와 인기여성 듀오 'Twins' 멤버 질리안 청(鐘欣棟)의 외설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누드파문에 휩싸였다.

공개된 사진은 두 남녀 스타가 침대위에서 옷을 걸치지 않은 채 함께 있는 여러장의 사진이었다. 이어 진관희와 관련된 6명의 여성 연예인들의 누드 사진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확대됐다.

파문이 확대되자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사진 유포 용의자로 3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컴퓨터 수리공으로 지난 2006년 찬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서 수백장의 연예인 누드 사진을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복잡한 여성관계를 갖고 있는 찬은 자신과 관계있는 연예인들의 누드사진을 찍어 소장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 공개된 장바이즈는 이혼설이 나돌고 있고 결혼을 앞두고 있던 보보 찬(陳文媛)은 파혼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사진이 공개됐던 질리안 청은 두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의자가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유출된 사진이 계속 공개되면서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찬은 지난 4일 "피해 여성 연예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히고 "사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삭제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고 홍콩 연예계의 대부(代父)인 청룽(成龍)도 "인터넷 사진 유출이 홍콩과 연예계에 모두 도움이 안 된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사진 공개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홍콩언론은 11일 460장에 이르는 비슷한 종류의 사진이 10일 새벽부터 인터넷에 추가로 공개됐다고 전했다.

추가 공개된 사진 중에는 이미 공개된 6명의 여성 연예인 이외에 찬의 여자친구 양용칭(楊永晴)이 목욕하는 사진이 포함됐다.

홍콩 언론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전례없이 가장 많고 그 중 200장 이상은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이라며 이번 사건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홍콩의 인터넷 사이트와 토론방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며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진 공개가 중국 대륙이나 대만 미국 등에서 이뤄지고 있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앞으로 추가 공개 예고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네티즌 수백명이 10일 경찰이 '연예인 음란사진 공개파문' 수사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이들 네티즌들은 연예인 누두사진 공개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경찰이 돈과 인기가 있는 사람들만을 위해 일하고 있고 특히 용의자에 대해 선별적인 체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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