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어음부도율이 2006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본부장 이우석)에 따르면 2007년 중 충북지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53%로 전년(0.2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어음부도율 0.11%와 지방 평균 어음부도율 0.42%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4월 발생한 청주지역 건설업체가 281억3천만원 부도 낸 것을 제외하더라도 0.33%에 달한다.
이같이 지난해 도내 어음부도율이 증가한 것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부도금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도금액도 모두 747억2천만원으로 전년(308억2천만원)에 비해 439억원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청주지역(0.21%→0.61%)과 제천지역(0.14%→0.17%)은 2006년 보다 상승한 반면, 충주지역(0.25%→0.24%)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32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제조업(+90억원) 광업(+29억원), 도소매업(+15억원) 등도 전년 보다 늘었다. 하지만 운수업은 16억원 감소했다.
결제수단별로는 약속어음(+138억원)과 당좌수표(+269억원)는 크게 늘었고, 가계수표(-2억원) 등은 소폭 줄었다.
2007년 중 도내 신설법인수도 1천322개로 전년(1천233개) 보다 89개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58)과 제조업(-16)은 줄어든 반면, 도소매업(+27개) 등은 늘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1억원 미만(+69개)과 1억∼5억원(+27개)은 증가한 반면, 10억원이상(-7개)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설법인 중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3.6%를 기록해 전년(51.8%)보다 높아져 신설 법인의 규모가 더 영세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 도내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32%로 전월(0.40%)에 비해 0.08%p 하락했고, 부도 금액도 34억3천만원으로 전월(44억1천만원)에 비해 9억8천만원 감소했다.
/ 김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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