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인 (주)원건설(대표 김민호·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221-3100)이 리비아 정부가 발주한 2천200억원 공사를 수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 해외공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업체의 전유물로만 인식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원건설의 해외진출은 그 의미가 아주 크다.
김민호 대표의 글로벌 경영은 지난 2005년 제2의 세계 건설경기 호황에 관심을 두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대표는 리비아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지사와 사무소를 마련하고 수주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5년 12월 라스나누프 석유가스회사의 정유시설 증축공사를 시작으로 리비아 공공개발청이 발주한 1천384세대의 빌라와 부대시설을 건설하게 됐다.
김 대표는 “크게는 건설 외교관의 역할을, 작게는 외화획득을 통한 국가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반드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지역의 작은 건설업계가 세계 건설시장으로 진출하는 성공 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리비아에서 한 땀 한 땀 미답지를 개척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리비아 데르나시에 173개동 1천384세대 규모로 조성중인 빌라 조감도.
1952년 청주시 석교동에서 태어나 석교초등학교(22회)와 청주중학교(41회), 청주고등학교(43회), 인하대 건축과를 졸업했다.
이후 주공과 대림산업 등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1978년부터 3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당시 해외근무 경험이 오늘날 리비아 진출의 발판이 됐다.
1984년 ‘원건축’이란 설계사무소를 설립한 김 대표는 1995년 ‘(주)원건설’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까지 청원 오창과 경기 죽전, 용인 등지에 3천여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했다.
앞으로도 청원 오송을 비롯해 경기 죽전, 인천 청라지구 등 3천300여세대 공급 계획을 갖고 있다. 청원 오창단지 ‘코아루’ 아파트는 대형건설사들에게 뒤지지않는 품질로 입주민들로부터 감사기념 조각상과 감사패를 받았다.
또 일반건축물의 견실시공으로 충북대, 청주대 등 교육기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수 차례 받기도 했다.
다양한 건축물 설계·시공을 통해 LG화학에서 건축·토목부문 최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제니코스 오창 공장 신축을 통해 일반 건축물이 아닌 플랜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투명한 기업경영은 건전한 납세풍토 조성에 기여했다.
자 회사인 (주)플레니엄은 청주세무서에서 성실납세이행, 건전한 납세풍토 조성 공로로 감사표창과 대한회계학회에서 투명경영대상, 충북경실련에서 수여한 시민이 주는 정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