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제한 단속 첫날…유통업체 '비상'

10% 절전·난방온도 20도 유지 위해
내복입기 캠페인 등 '눈물나는 노력'

2011.12.15 20:04:23

정부에서 에너지 제한 사용을 위한 단속이 시작된 15일 한 백화점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섰다. 백화점측은 안내문을 걸고 고객들의 이해를 바랐다.

전국 지자체별 에너지 사용 제한 위반시설 집중 단속이 시작된 15일 청주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말그대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지식경제부는 10% 절전 규제, 난방온도 20도 제한, 네온사인 사용금지 등을 규정한 '에너지 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를 15일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29일까지 피크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의 전력을 지난해 기준 하루 전력량 10%를 줄여야만 한다.

에너지 사용제한 위반시설은 한 차례 위반시 경고장을 발부받고 두 차례부터는 과태료를 최대 300만원까지 물어야 한다.

이를 지키는 지 여부는 지자체, 에너지관리공단과 시민단체가 구성한 에너지절약 시민감시단이 합동으로 점검한다.

◇롯데영플라자 청주점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은 에너지 절감 방안으로 동계 피크시간(10~12시, 17~19시) 절전을 위해 이 시간에는 에어커튼 및 난방용 전열기구를 정지시켰다.

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네온사인과 외관 은하수조명을 소등한다.

난방온도 제한을 위해 실내온도는 20도 이하를 유지토록했다.

영플라자는 사무실등에 절전스티커를 부착하고 점내 POP와 LCD 모니터, 안내방송을 통해 고객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직원들은 '내복입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개별 난방기구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흥업백화점

LS네트웍스 인수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인 흥업백화점은 이번 에너지 절약 지침이 버거운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하루 전력량 10% 절감을 해야하는데, 워낙 많이 절감을 해왔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 시책 부응을 위해 흥업백화점은 '눈물나는'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피크시간대인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에스컬레이터 하향선을 아예 가동을 시키지 않고 있다.

또 외부 백화점 트리 전등을 이 시간대 소등하고 난방도 피크시간대는 전원을 켜지 않고 있다.

주차타워 역시 피크시간대는 입고를 시키지 않고 출고만 해 가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시설안전팀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지난해 10%를 줄였기 때문에 흥업백화점은 20%를 감소시켜야 하는 처지"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농협청주하나로클럽

농협청주하나로클럽은 전시간대 절감과 피크시간대 절감으로 나눠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있다.

종일시간대 절감으로 사무실과 실내 전등을 절반만 켜고 난방은 가동을 시키지 않고 있다.

온풍기와 히터 등 개인 전열기 사용을 금지시켰고 불필요한 냉장창고 가동도 하지 않는 중이다.

피크시간대 절감으로 소매매장과 식자재 매장의 전등의 절반을 끄고 있다.

간판 전등도 그 시간대는 소등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도 껐다.

매장의 난방기도 피크시간대는 틀지 않고 있다.

화장실과 식당 등의 보일러도 피크시간대는 중단해 이 시간대는 온수를 공급받지 못한다.

◇홈플러스 성안점

홈플러스 성안점은 피크시간대 10% 절감을 위해 최대한 줄일 것은 줄이고 있다.

상품창고 등을 격등으로 켜고 외부 가로등 역시 격등으로 점등 중이다.

주차장 역시 둘 중 하나는 전등을 꺼 놓는다.

난방 역시 시간 조절을 해 20도 이하로 맞추고 있다.

홈플러스 성안점은 단속 전날인 14일 시범 시행해 본 결과 83%까지 줄여 17% 정도의 전력을 감소시켰다.

이처럼 대형유통업체마다 전력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행 첫날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민원이 많지는 않지만 주말이나 휴일 고객이 몰리게 되면 불편 호소가 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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