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태양광 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지켰던 저력을 지닌 국가다. 그러나 현재 점유 규모가 5위 밖으로 밀렸다. 기업들이 실리콘 조달에 실패하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도 뒤쳐졌다. 독일의 급부상에 이어 중국의 덤핑 공략도 일본의 추락에 일조했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과 내년 7월부터 발효되는 재생에너지법이 지난 8월 통과하며 일본이 달라지고 있다. 다시금 웅비 채비를 서두르는 일본의 현주소를 지자체와 공장을 찾아 실태와 향후 전망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미야자키현은 수년전부터 태양광산업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미야자키현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독립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부서로 세분화시킨 이 곳에서는 정책을 입안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1개 모듈에서 80W가 생산된다.
국제항업 구주지사 미야자키영업소 후지하라미츠(오른쪽) 소장과 하토리 유타카 지사장이 폐철로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야자키현은 '태양과 녹지의 나라, 미야자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주택 보급, 산업 발전, 연구 개발 등 다각도의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의 현민정책부 종합정책과 토야마(42)씨는 미야자키현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과 모토가 비슷한 미야자키현은 2009년 솔라프론티어 구상을 책정해 현의 태양광 발전 중기 방침으로 정했다.
"솔라프론티어는 말 그대로 태양광 정책의 선두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대학, 민간단체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발전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솔라프론티어 구상에 대해 토야마씨는 교육과 산업의 동시 성장을 강조했다.
"대학에서의 연구 활동뿐 아니라 초·중학교에서도 에너지 강좌를 개설했습니다. 그러면서 태양광 산업 관련 생산 공장을 유치합니다. 이후 기업과 대학의 연계에 의한 신제품 개발을 현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솔라프론티어입니다."
이와 관련 미야자키솔라웨이(주)설립에 대해 토야마씨는 현에서 의지를 보인 첫 번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10월 일본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메가솔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을 공모했습니다. 그 결과 국제항업홀딩스가 선정됐고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국제항업홀딩스는 이 사업을 위해 미야자키 솔라웨브(주)를 설립했습니다. 현과 군, 이 솔라웨브(주)가 함께 만든 회사가 미야자키솔라웨이(주)인 것입니다. 솔라웨이가 폐 철로를 이용한 발전소는 이미 지난해 3월 2발전소를 준공하며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의 태양광, 태양열 이용 주택 보급에 대해 토야마씨는 타 현보다 보급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태양열온수기 세대 보급률은 38.8%로 전국 1위, 태양광발전 세대보급률은 3.39%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KW당 4.8만 엔을 보조하는 태양광발전보급확대센터를 통해 지원받는 것과 아울러 지난 2009년 3얼부터 주택용 발전시스템 융자제도를 실시, 300만 엔(1KW 당 73만5천 엔)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야자키현은 공장 유치를 위해 기업에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 공장입지법을 개정해 태양광설치부분을 공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환경시설로 대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장마다 이 제도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토야마씨는 향후 미야자키현의 태양광 분야 발전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아무래도 다른 현보다 기후 조건 등 천혜의 자원을 보유했기 때문에 미야자키현의 태양광 관련 정책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양열 이용은 이미 보편화돼 있고 태양광 분야도 주택, 산업 모두 일단 보조금 제도를 통한 효과를 얻을 것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