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청원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은 705명이고, 유형별로는 국민보도연맹이 전체의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2007년 청원군 피해자현황 조사반(반장 박만순)은 이 같은 사례를 담은 ‘청원군 한국전쟁기 민간인피해자 실태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쟁 기간 청원에선 705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이 중 보도연맹사건에 따른 희생자가 552명으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이어 부역혐의 36명(5.1%), 지방좌익 32명(4.5%), 인민군 27명(3.8%), 개별사건과 미군사건 각각 8명(1.1%), 빨치산 5명(0.7%), 형무소 4명(0.6%), 기타 33명(4.7%) 순이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보도연맹사건은 낭성면과 가덕면을 제외한 청원군 내 12개 읍·면에서 일어났다.
또 사망시기는 1950년 6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쟁 초기 20일 사이에 전체의 80.9%인 570명이 희생됐다.
피해형태별로는 총살에 의한 경우가 63.8%인 450명이고, 총살과 폭격에 의한 사망이 189명(26.8%)으로 오창창고에서 집단 사망했다.
박만순 조사반장은 “청원군은 당시 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청주, 증평, 괴산, 진천 등 5개 시·군의 민간인이 희생된 장소이고 청주형무소 수감자가 희생된 곳으로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이라고 말했다.
/ 강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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