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백곡 119지역대 폐쇄, 정치권 "불구경만 할텐가"

2011.10.19 15:31:19

진천군 백곡 119지역대 폐쇄를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도의원과 군의회 등 정치권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주민대표들의 충북도 항의방문에 이어 7일 백곡 의용소방대 29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119지역대 폐쇄에 대한 백곡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달 1일 백곡지역대 구급차의 진천군 중앙안전센터 이전 배치를 마친 충북도 소방당국은 올 연말 소방대원을 모두 철수하는 지역대 재배치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백곡119지역대 폐쇄에 반대하는 지역여론에도 불구하고 지역입장을 대변해야 할 지역구 도의원과 군의회에서는 충북도의 결정이 이미 내려졌다며 사태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특히 주민 1천5명이 재배치 취소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반발여론이 비등하고 있지만 시간을 갖고 해법을 모색하자는 입장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뜻과 엇갈리는 행보를 보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진천군의회는 일부 의원들이 주민들의 의견에 맞춰 군의회 이름으로 재배치 취소 건의문을 채택하려고 했지만 몇몇 의원들이 이견이 보여 건의문도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백곡 주민들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백곡119지역대 폐쇄를 막기 위해서는 지역의 의지를 도에 전달하고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51·진천읍)씨는 "출동시간이나 지역여건상 백곡지역대는 재배치 대상에서 제외돼야만 한다"며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을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진천 / 김요식기자 ysk1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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