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연매출 2천억' 돌파

'국제선' 일등공신…LCC 최초 기록
합리적 운임과 서비스 차별화 한몫

2011.10.17 10:42:40

제주항공이 국내 LCC 최초로 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제주항공 B737-800 모습.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최초로 연매출 2천억원을 넘어섰다.

'항공여행 대중화'를 목표로 지난 2005년 설립돼 우리나라 저비용항공(LCC·Low Cost Carrier, 이하 LCC) 시장을 본격 개척한 제주항공(대표 김종철)이 대한민국 항공사(史)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은 지난 16일자로 연간 누적매출 2천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LCC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1천575억원)을 올렸던 제주항공은 연말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2천억원을 조기 돌파, LCC 시장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올해는 고환율과 고유가, 동일본 대지진 등 각종 악재가 있었지만 제주항공은 당초 목표 2천114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약 18% 이상 초과된 2천500억원으로 연간 매출 목표를 수정했다.

제주항공 연간 누적매출 2천억원 달성의 일등공신은 국제선이었다.

16일까지 누적매출 기준으로 국제선에서 1천75억원(53.6%)을 기록했으며 국내선은 930억원으로 46.4%를 차지했다.

국제선 매출분포는 국가별로 일본, 태국, 필리핀,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김포·제주~오사카, 김포~나고야, 인천~키타큐슈 등 5개 노선을 운항 중인 일본지역 매출이 464억원(43.2%)을 기록했다.

또 인천·부산~방콕 등 2개 노선을 운항 중인 태국지역 매출은 256억원(23.8%), 인천~마닐라, 부산~세부 등 2개 노선의 필리핀지역 매출은 182억원(17.0%)이었다.

인천/부산~홍콩 등 2개 노선의 홍콩지역 매출은 172억원(16.0%)의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국제선 1천350억원(54%), 국내선 1천150억원(46%)으로 약 2천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항공 연간 매출실적 추이(단위 :억원)

지난 2006년 118억원을 시작으로 16일 기준 2천억원을 돌파한 제주항공은 연평균 80%가 넘는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취항 당시 김포~제주 1개 노선으로 시작한 제주항공은 현재 제주기점 김포, 부산, 청주 등 국내선 3개 노선과 일본, 태국, 필리핀, 홍콩 등 4개국 7개 도시에 모두 11개의 국제선이 취항하고 있다.

취항 첫해 12만5천명을 수송하며 1.5%에 불과했던 제주항공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LCC 5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170만명을 수송하며 10.7%로 늘어났다.

신규노선 개척과 기존노선에서의 분담률 확대 등 외형적 요인과 함께 기종 단일화와 신규노선 취항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확대 등 효율성과 생산성 높이며 내실을 기한 것도 매출신장의 원동력이 됐다.

제주항공의 눈에 띄는 매출 증가는 외형 성장과 함께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모신다'는 일관된 신념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항'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지난 7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국내 7개 항공사의 지연·결항률 통계에서 제주항공은 0.15로 대한항공과 함께 지연과 결항이 가장 적은 항공사로 조사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합리적 운임과 차별화 된 서비스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가는 이른바 '제주항공 효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국제선에서도 시장 재편이 가시화 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중국노선 신규진출과 일본, 동남아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주요 노선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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