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하반기 매출 감소 전망

환율상승 원자재 부담, 은행 대출 기준 강화로 자금난

2011.10.16 19:42:54

중소기업들은 하반기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금융 대출에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 기업 37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여건 및 환율관련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하반기 실적 전망 부정적

중기중앙회는 16일 조사 기업 28.5%가 올해 하반기 매출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매출실적 증가를 예상한 업체는 15.7%에 그쳤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55.7%였지만 '감소' 전망이 높았다.

매출에 대해 긍정적인 곳은 수출기업(5점 평균 2.92점)이었으며 부정적인 곳은 수출을 하지 않는 기업군(5점 평균 2.77점)이었지만 큰 차이가 없었다.

◇경영악화 대처 방안 없어

경영 악화에 따른 대처방안으로는 중소기업의 35.5%가 '대책없음'이라고 응답해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또 33.6%는 '원가절감'을 통해 대처한다고 했으며 '신제품 및 기술개발', '내수비중 확대'가 각각 9.3%,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 '인력구조조정 또는 임금삭감'이 각각 7.5% 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높은 기업 일수록 '원가절감'을 통해 대처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상승 채산성 나빠져

글로벌 경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이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2.7%의 기업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3.1%에 불과했다.

적정 환율 수준은 원달러 기준 1천88.8원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환율변동 수준은 '±5% 이내'가 70.1%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이 바라는 적정환율은 '미달러화 1달러=1천88.8원, 중국위안화 1원=156.3원, 유로화 1유로=1천432.5원, 엔화 100엔=1천286.7원'이다.

환율 상승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원부자재 부담 가중'이 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원부자재 구매 및 납품에 있어 시장지배력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원자재, 중간재 등 가격 상승에 대한 전가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수급 가장 큰 애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수급 및 가격상승'이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수소비 감소' 13.9%, '자금 조달' 13.1%,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 10.9% 등의 순이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는 '대출 심사기준 강화'가 34.7%로 가장 높았다.

'신규대출 거부'와 '대출한도 축소'도 각각 24.5%로 조사됐다.

또 현재 중소기업의 83.7%는 대출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 중 80%가 원화대출 이용자였다.

외화대출 이용은 엔화대출은 3.7%, 달러대출은 2.1%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비교적 견고한 만큼,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에 대해 시장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금융시스템을 수시 점검하고 위기관리를 철저히 하되 국내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도록 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소기업들은 '원부자재 수급 및 가격상승', '자금 조달'과 관련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만큼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 △원부자재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 △금융권의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 및 심사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