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망률 전국 최저 기록

의료환경 양호·건강노력 결과…폐렴 사망률은 최고

2011.10.13 14:26:10

충북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 의료 환경이 양호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도민들의 노력이 타시·도보다 월등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충북은 폐렴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흡연, 감기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충청지역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표준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충북은 446.3명으로 파악됐다.

2005년을 기준으로 한 이 수치는 1년전인 2009년보다 29.5명이 줄었으며 6.2%가 감소한 것이다.

전국 평균은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414.3명(-1.5%)이다.

전국적으로는 광주, 대전,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줄었는데, 대전은 406.8명으로 0.8%가 증가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위암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충북이 19.1명, 대전이 19.2명, 충남이 18.3명이었다.

폐렴에 의한 표준화 사망률은 충북이 17.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은 8.5명으로 전국 최저였으며 대전은 10.4명으로 파악됐다.

자살은 충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충남은 36.9명, 충북은 31.9명, 대전은 29.0명으로 나타나 충북도 자살 비중이 적지 않았다.

자살률 상승은 10대, 20대 등 젊은층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가정과 학교의 관심이 요구된다.

◇충북 조사망률도 감소

충북은 조(粗)사망률 조사에서도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粗)사망률이란 1년동안 총 사망자수를 연앙인구(7월1일 기준 인구)로 나눈 수치를 1천분비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지난해 충북 조(粗)사망률은 6.4명, 대전은 4.2명, 충남 6.8명이었다.

전년도인 2009년과 비교해 충북은 0.2명이 감소한 반면 대전은 0.2명, 충남은 0.1명이 증가했다.

시군구별 사망률을 보면 충북은 괴산군이 가장 높았고 이어 보은군·영동군순이었으며, 대전은 동구·중구·대덕구, 충남은 청양군·서천군·부여군순이었다.

◇충청권 사망원인 1위는 암

충청지역 3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총 사망자 중 충북이 44.8%, 대전이 48.6%, 충남이 46.8%를 차지했다.

10대 사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폐렴, 운수사고, 만성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성질환으로 파악됐다.

이로인한 사망자는 총 사망자 중 충북이 67.3%, 대전이 69.6%, 충남이 70.1%였다.

지난 2009년에 비해 증감률이 가장 컸던 사망 원인은 암이었다.

암 사망률은 충청 지역 모두 폐암, 위암, 간암 순으로 높았다.

암 사망은 또 여성보다 남성이 1.65배 이상 많았다.

◇폐렴, 자살 사망원인 순위 상승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본 주요 사망 원인 중 상승하고 있는 요인은 자살과 폐렴이었다.

자살은 전년 8위에서 4위로 상승했으며, 폐렴은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영아 사망률 충북감소, 대전·충남 증가

생후 1년미만의 영아 사망률은 충북이 2.7명, 대전이 3.3명, 충남이 3.3명으로 조사됐다.

영아사망률은 전년인 2009년보다 충북은 0.8명이 감소했고 대전은 0.5명이 증가, 충남은 동일했다.

영아 사망자수는 충북이 39명, 대전이 47명, 충남이 67명으로 충북은 9명이 줄었지만 대전과 충남은 각각 8명, 3명이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아 영아 사망률이 충북 3.6명, 대전 3.5명, 충남 3.7명으로 여아보다 각각 1.9명, 0.5명, 0.8명이 높았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연령별 표준 모델을 조사하는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타 지역과의 사망률 비교에 용이한 것"이라며 "충북이 전국에서 감소치가 가장 높은 것은 지역의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개인별로 운동 등 건강유지를 위한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