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후보 주말 표심잡기 잰걸음>

鄭 "월급쟁이 노동자를 대통령으로"

2007.11.24 17:16:40

범여권 대선후보들은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24일 각종 행사와 원로들과의 대화를 통해 주말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 범여권 후보단일화 및 통합 구상이 일단 무산됐지만 이날 한국노총 전국노동자 대회에 참석하고 사회원로로부터 민주개혁세력 결집을 위한 조언을 청취하는 등 대선 승리의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월급쟁이 출신 대통령을 가져본 적이 없다. 월급쟁이 노동자 출신인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재벌기업 출신 후보는 친(親) 노동자 정책을 실현하기가 어렵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한 뒤 상생협력 노사관계를 구현을 위한 노.사.정 대화체제 가동, 노사 동반성장 시대 실현, 비정규직 규모 25% 수준으로 축소, 60세 정년 의무화 등의 정책 공약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 후보는 이어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으로 함세웅 신부를 예방한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범여권 후보단일화 및 민주개혁세력 결집과 관련, 함 신부의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2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에는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 일자리, 주거, 노후 등 4대 불안을 해소해 가족행복시대, 평화경제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이날 오후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리는 `택시 살리기 전국연대 출범식'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리는 `입시철폐 대학평준화 전국동시행동'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주말 표심잡기에 매진한다.

권 후보는 특히 삼성 비자금 특검법의 국회 통과와 관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삼성 특검법 도입 자체가 놀라운 대변화"라며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된다. 청와대가 삼성특검을 주도한 민노당을 계속 비판한다면 청와대는 `삼성 경호실장'이라는 얘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25일 후보등록을 한 뒤 문래동 당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범여권과 한나라당은 청산대상으로 저만이 재벌구조 개혁,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신당과의 통합 및 후보단일화 무산으로 독자 대선행보에 들어간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이날 한국노총 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위원회의를 갖고 대선전략을 점검한다.

이 후보는 25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과 한나라당에 맞서 민주당의 중도개혁정권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후보측은 "정동영 후보와 신당은 어설픈 좌파정권 노선을 연장시키려 하고 있다. 또 비리와 부패에 휩사인 냉전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국민을 불행으로 몰고간다"며 "이 후보는 중도개혁 정권 창출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조순형 의원의 탈당에 따른 당내 동요 움직임과 관련, "가지가 흔들리더라도 민주당의 뿌리와 기둥은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이날 오후 한국노총 노동자 대회에 참석, `일자리 만들기 대통령'의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키는 한편 중소기업 육성, 비정규직 문제 해결,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또 25일에는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후보측은 "삼성 특검법의 국회 통과와 관련, `부패가 종식돼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에게 다가갈 방침"이라며 "중소기업, 사회적 약자 등 테마별로 일정을 잡아 선거운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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