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유경철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극비 만남

인사 관련 깊은 대화 나눈 듯…"연임 힘들 거" 전망

2011.03.10 21:12:26

이시종(충북체육회장) 충북지사와 '연임과 퇴임'의 기로에 서 있는 유경철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이 만났다.

이 지사와 유 처장의 만남은 지난 9일 오후 4시 이 지사 집무실에서 이뤄졌는데, 김형준 도체육회상임부회장이 동석한 비공식 자리였다고 한다.

이 자리는 전날(8일) 김종록 정무부지사가 유 처장을 집무실로 불러 "빠른 시일 안에 지사님을 한번 만나보라"고 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충북체육계의 관심은 온통 현 사무처장의 인사에 맞춰져 있다. 유 처장의 2년 임기가 이달로 마무리되는데, 이 지사의 선택에 따라 유 처장의 임기가 2년 더 연장될 수도, 그렇지 않고 새로운 인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 두 사람의 만남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체육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날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했을까. 전해지기로는 의미심장한 얘기들이 오갔다고 한다.

유 처장은 마침 도체육회 창립기념일이 오는 15일이라서 이날 행사내용을 보고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사께서 2년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배려해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한다.

이에 이 지사는 유 처장의 45년 체육인생을 치하하고 "언제 기회가 된다면 충북체육 발전을 위해 다시한번 일해 봅시다"라는 말로 화답했다고 한다.

대화내용을 살펴보면 이 지사는 유 처장의 연임을 고려치 않고 새로운 인물을 도체육회사무처장에 임명할 것으로 짐작된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지역체육계 인사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 지사가 어떤 인물을 도체육회 사무처장에 임명하느냐에 따라 지역체육계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미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 협의회장단 임원과 전무이사회 임원, 지역체육계 원로 등 16명은 11일 낮 12시 청주 모음식점에서 사무처장 인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지역체육의 현실을 바로알고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아닌 사무처장 자리가 정치적 또는 고위공직자 자리 보존식으로 전락한다면 그냥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이 지사의 공식입장발표가 있겠지만 결론에 따라 지역체육계의 반응은 크게 엇갈릴 것이다.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체육인들의 눈과 귀가 이 지사의 입을 향하고 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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