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증설…청주사업장 ‘무덤덤‘

도·청주시“대체부지 마련 등 최대한 지원”

2007.01.24 22:20:25

정부가 24일 당정협의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증설 투자계획의 ‘선청주-후이천’ 변경안을 승인하면서 1기라인이 청주시에 확정된 가운데 2기라인도 사실상 청주유치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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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하이닉스가 올해 안에 비수도권에 1개 공장, 내년에 이천에 1개 공장을 증설하고 나머지 1개 공장은 향후 결정하겠다는 수정안에 대해 2차 이천공장 증설도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은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제1공장은 올해 중 즉시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내년 착공이 예상되는 이천지역 제2공장은 구리배출시설 규제 필요성 및 자연보전지역내 대규모 공장 설립에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증설 허용이 곤란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자부의 최종발표로 지난 9월부터 불거진 공장증설유치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이천과 청주시의 깊어진 갈등을 해결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이날 발표로 하이닉스 증설 계획에 맞춰 부지 지원계획 마련을 확정하고 단기적으로는 청주산단의 삼익건설부지 3만3천평과 도로선형변경 7만4천평을 확보, 장기적으로는 100만평 규모의 반도체 집적화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관계자는 “예상했던 만큼의 성과는 아니였지만 청주유치가 성사된 이상 증설과 관련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차 공장역시 이천공장증설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대채 부지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도내 경제단체들은 “정부의 판단을 환영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하이닉스가 아직도 이천증설에 미련이 남은 것으로 보여 개운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청주사업장은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충북도와 청주시가 원하는데로 된 것 아니냐”’며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천 본사는 이천 공장 증설이 사실상 불발된 데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충북도와 청주시의 지원으로 공사기간의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증설되면 4조5천억원을 투자, 약 2천명의 고용창출효과와 최첨단 12인치(300mm) 공정을 도입, 해외공장 포함 65만장의 생산능력이 80만장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은 청주산업단지 내 9만5천평 규모로 주생산품은 낸드플레시, 고용인원 3천100명, 매출액 5조9천억원, 영업이익 1조6천억원, 순이익 1조8천510억원이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18.5%로 세계 3위에 올라있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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