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이 1일 오전 6시39분 대전을 출발한 열차가 첫 정차하며 오송역시대를 열었지만 정작 인근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방법이 없어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 개통에 따라 시내버스가 증회 운영되는 등 대중교통 노선이 조정됐으나 청주시를 중심으로 노선이 정비되다 보니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옥산, 조치원 등의 접근 편의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청원군에서 운영 중인 공용버스노선 중 오창을 출발해 옥산과 오송을 거쳐 조치원역 앞에서 순환하는 노선이 2시간에 한번 꼴로 지나는 것이 유일한 대중교통 노선이다.
이 노선도 오송역 열차 시간과 연동이 되지 않고 하루 13시간 가량 밖에 운행되지 않아 오송을 거치는 회수가 왕복 7회에 불과하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청주로 버스를 타고 나가서 환승한 뒤 먼 거리를 돌아 오송역에 도착하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게 된다.
대중교통이 정착되지 않은 틈을 타 가까운 거리임에도 택시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는 무료로 운영 중인 역사 주차장도 역의 운영이 자리를 잡을 경우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접근 편의성 향상을 위해서도 대중교통 연계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이에 대해 청원군 관계자는 "군 지역의 오송역 접근편의성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청주시 및 시내버스 사업자와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 초기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노선신설이나 군 공용버스를 활용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오송역 개통 및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라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1일부터 오송역과 고속터미널 순환노선 520번(오송역→오송생명아파트단지→충청대학→강서4거리→고속터미널→정하)을 신설하고 기존 운행노선(517,517-1,517-2) 22회를 포함 총50회로 증회한다고 밝혔다.
/ 인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