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교섭‘ 기로… ‘직접협상‘ 요구

정부, 선택주목… 사건장기화 가능성도

2007.07.23 21:59:37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닷새째로 접어든 23일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협상을 제의하고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중대기로에 접어들고 있다.

일부 아프간 현지 정부 인사들이 “한인 석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관측통들은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간 협상이 실패 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지휘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 쪽으로 향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 정부가 직접 우리와 대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공은 한국과 아프간 정부의 코트로 넘어갔다”며 “오늘 오후까지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대변인은 또 “현재 인질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우리의 자살폭탄 테러 단원들과 탈레반 수색대원 들의 관리하에 있다”며 “다만 이들은 아직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에 파견된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이 아프간 외교장관 및 관련부처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조기종결될 것인지 아니면 장기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내리기 이르다고 보고 외교채널을 통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 피랍자들이 조속히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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