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감기 등 환절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청주시 흥덕구 한 소아 병원이 어린이 환자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강현창기자
일교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감기와 폐렴 등 환절기성 질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청주지역 21~27일 평균 아침 최저기온은 15.1도였던 반면, 평균 낮 최고기온은 25도로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졌다. 이 기간 평균기온은 20도였다.
14~20일 평균기온이 27.2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평균기온이 7.2도 내려갔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바뀐 기온과 큰 일교차 때문에 감기 등 환절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한 것이다.
최근 도내 병·의원을 찾는 감기환자는 지난달보다 30~40%가량 증가했다. 청주시 흥덕구 A소아과병원의 경우 연휴가 끝난 뒤 1주 사이 2천여명의 영유아들이 병원을 찾았다. 이는 지난 8월 마지막 주 1천500여명에 비해 25%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병원 관계자들은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점심시간을 포기한 채 진료에 나섰다고 전했다.
청주시 상당구 B내과도 병원을 찾는 10명 환자 중 6명이 감기 등 호흡기계통 환자로, 8월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인근 약국도 추석연휴가 끝난 뒤 평소보다 2배정도 늘어난 하루 평균 30-40명의 감기환자들이 약을 사러 오고 있었다.
이들 환자는 대부분 콧물과 인후통 등 감기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영유아를 중심으로 장염과 폐렴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한 소아과병원 원장은 "최근 일교차가 큰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영유아들을 중심으로 감기와 장염 등의 증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온도 변화에 민감한 아이들은 물론 부모를 통한 감염도 있는 만큼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