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탄부면 '황토밤고구마'가 올해 첫 출하를 시작했다. 사진은 김옥자(여·55,탄부면 사직리, 가운데 )씨의 고구마 밭 3천300㎡에서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보은군 탄부면 '황토밤고구마'가 올해 첫 출하를 시작했다.
황토밤고구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청와대로 납품된 고구마'로 더욱 유명하다.
첫 출하된 황토밤고구마는 지난 4월 7일 김옥자(여·55,탄부면 사직리 )씨가 고구마 밭 3천300㎡에 이중터널방식으로 식재해 재배한 것으로 냉해와 가뭄의 반복으로 지난해 보다 수확 일정이 5일정도 늦춰지고 수확량도 조금 줄었지만 당도는 더 높아 벌써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중터널방식은 비닐을 한겹 더 씌워 기존 노지재배법보다 일손이 많이 가지만 수확을 한달 이상 앞당길 수 있고 당도가 높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탄부면 26농가가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지만 김씨는 5년 전부터 이중터널방식을 고집해 지금은 유일하게 이중터널재배법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3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김 씨의 고구마 밭에서 수확하는 황토밤고구마는 매년 국회에 선물용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직판장에 내놓을 물량도 없이 선물용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에 출하되는 황토밤고구마는 5㎏에 1만5천원, 10㎏에 3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주문은 전화(011-9844-8042)로 받고 있다.
한편 속리산 황토에서 재배된 황토밤고구마는 해발 200m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자라 밤 보다 더 파삭하고 당도가 높으며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고 재배한 무공해 농산물로 폐암예방 등 항암효과와 변비해소는 물론 노화방지에 좋은 비타민E 가 함유돼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김옥자 씨는"냉해와 가뭄으로 마음을 졸였는데 당도 등 품질은 지난해 보다 더 좋다"며"이중터널방식으로 재배하기가 자식 키우는 것만큼 손도 많이 가지만 붉은색의 탐스런 고구마를 보면 모든 시름을 잃는다"며 밝게 웃었다.
보은 / 정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