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은 9일 야생화공원에서 '플란더스 들판에서'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플란더스 들판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충시로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시비는 가공한 대리석의 양쪽 오석에 '플란더스 들판에서'의 시가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이 시는 캐나다 출신 공병대 군의관인 죤 매크레이가 1차 세계대전 중 벨기에 파견돼 양귀비꽃이 가득히 핀 플랜더스 들판에서 벌어진 독일과의 전투로 많은 희생자가 난 것을 보고 즉석에서 적은 것이다.
권율정 원장은 "국민들이 이 시를 보면서 국경과 인종을 넘어 자유와 평화의 고귀한 가치를 되새기고,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죤 매크레이가 태어난 캐나다와 그 시의 현장인 벨기에 등의 6.25전쟁 참전국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