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뉴미디어 홍보 낙제점…충북은 우수블로그 선정

2010.07.05 15:04:00

충남도가 블로그 등 뉴미디어를 이용한 홍보가 겉치레 수준에 머물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민선5기 안희정 충남지사가 후보시절부터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다가 인근 지자체와 성과비교도 극명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충남도 인터넷 신문(CNinews)를 비롯해 뉴스 블로그(http://blog.naver.com/sinmunman)와 인터넷 방송 블로그(http://blog.naver.com/topcnitv)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뉴스 블로그의 경우 콘텐츠는 사실상 인터넷 신문에 나온 콘텐츠를 그대로 복사해 올려놓은 수준으로 일반인의 참여가 거의 없어 블로그의 의미를 전혀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가장 마지막으로 포스팅된 콘텐츠는 지난 6월 1일이 마지막이며 이 내용조차 지난 3월에 작성된 것을 뒤늦게 올린 것에 불과한 실정이다.

방송 블로그의 경우는 충남도청 인터넷방송 위탁을 맡은 업체가 제작한 동영상을 올려 놓은 것으로 이 역시 일반인의 참여는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방문자 수는 뉴스 블로그의 경우 일일 300여 명 내외에 불과하고 인터넷 방송 블로그도 1000여 명 대에 그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반인 400여 명을 선정해 '넷포터'로 운영 중이지만 예산이 1080만 원에 불과해 원고료(최대 5만 원) 지급에 애를 먹으면서 넷포터가 제공하는 콘텐츠도 제때 못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충북도의 경우 최근 도 공식 블로그인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http://blog.daum.net/cbkb21)'가 포털 다음(Daum)에서 선정한 2010 우수블로그에 선정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블로그는 2006년 10월 개설된 뒤 1일 평균 2000~7000여명이 방문해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도는 18명의 일반인 블로거 기자단을 선정해 네티즌들이 궁금해 하는 도 관련 이슈를 직접 취재해 글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까지 3482건의 기사를 게재 했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의 글이 포털 사이트 다음의 '베스트 블로그 글'로 선정되기도 하면서 도정 홍보에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6월 2일에는 '그리운 장날' 기사가 포털 네이버 메인에 노출돼 하루 방문자 수 7000명을 기록했으며, 6월 10일 월드컵을 겨냥해 포스팅 됐던 '월드컵 응원 여기 어때요·' 기사가 228개의 댓글과 8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다.

충북도는 블로그 등 온라인 홍보를 위해 전담인력으로 정규직 1명과 계약직 1명을 공보관실 소속으로 배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예산을 편성해 기사를 포스팅할 경우 원고료도 지급하면서 블로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충북도 공보관실 정상희씨는 "도청 블로그를 기관 냄새가 안나고 세련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트위터(@bigloger)와 모바일 등 새로운 뉴미디어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가 이처럼 뉴미디어 홍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블로그와 트위터 등 뉴미디어 홍보를 맡고 있는 인력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뉴스 블로그의 경우 도정신문사에서 도정신문과 인터넷 신문 등을 제작하는 직원 한 명이 블로그 운영까지 맡고 있어 물리적으로 관리가 부실할 수 밖에 없다.

충남도는 그동안 행정인턴을 배치해 블로그 관리를 맡겨 왔으나 현재는 인력배치가 안 돼 방치상태에 있으며 여름 방학 기간 중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이를 맡길 계획으로 대책 역시 임시방편에 머물고 있다.

충남도 공보관실 윤여준 미디어 담당은 "공보실내에 블로그를 비롯한 뉴미디어 홍보를 담당하는 인력이 없고 예산도 부족해 도정신문사의 업무가 과중한 상태"라며 "트위터와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할 지 지사의 방침을 받고 방안을 계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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