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유럽의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얼리버드(Early Bird)' 운임제도를 본격 도입키로 해 차별화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20일 2010년도 항공운임 정책을 '항공료! 이제 서두르면 내려간다'로 정하고, 취항 5년차를 맞아 LCC의 위상에 걸맞은 파격적인 운임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얼리버드' 운임제도는 항공권을 조기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특별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주항공은 내년 1월4일(탑승일 기준)부터 비선호 시간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을 1만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부터 적용한다.
제주항공은 국제선도 김포나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오사카행 노선의 왕복운임은 12만원, 인천~키타큐슈 노선은 10만원을 최저운임으로 정했다.
제주항공은 '얼리버드' 운임제의 할인율과 운임을 국내선 3개월, 국제선 6개월 마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얼리버드 운임제도는 특성에 따라 예약률이 높아지고,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운임이 올라가도록 설계돼 있으며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전체 좌석의 10~20% 선에서 특가 판매된다.
얼리버드 제도는 운임이 파격적인 만큼 공시운임보다 70%이상 할인한 국내선 '특가 항공권'과 국제선 '최저가 항공권'은 인터넷(www.jejuair.net)을 통해서만 예매가 가능하며, 예매 후 일정을 변경할 경우 차액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공시운임보다 50%이상 할인한 항공권에 대해서는 포인트 적립이 불가능하며 고객의 일정 변경으로 인해 취소하는 경우 환불을 받을 수 없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얼리버드 운임제의 핵심은 좌석 사전판매와 비선호 시간대에 수요 분산을 통해 항공사는 수익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저비용항공사의 효용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있다"면서 "이 같은 요금제도가 뿌리를 내리면 항공사와 소비자 모두 윈-윈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