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장관이 농민들에 보내는 '편지'

현장행정 관련 전자메일 보내
직접체험 통해 개선점 등 다뤄

2009.10.27 18:24:32

매일 전자메일로 영농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는 장태평 농림부장관의 편지가 화제를 모으고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편지'가 화제다. 지금까지 장관이 직접 농업인에 메일을 보내는 일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장 장관은 매일 전국을 누비는 '현장행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에는 청원군을 방문해 강내 궁현리 연꽃마을을 방문하고 직접 숙박(홈스테이)까지 하는 등 몸소 농촌체험을 통해 이를 농업행정에 반영하고 있다.

장장관은 이같은 현장행정과 관련해 다음날 농업관계자, 언론등에 직접 전자메일을 보내고 있다.

'새벽을 여는 편지'라는 타이틀로 보내지는 전자메일은 전국의 현장을 찾아 느끼고 보고 배운 점, 개선할 점등을 소상히 적고 있다.

27일 발송된 메일은 '농어업의 메기'라는 주제를 다뤘다.

"지난 번 제 편지 답으로 한 분이 '잉어연못의 메기이야기'를 보내왔습니다.

연못의 잉어가 자꾸 죽어나가기에 전문가의 조언을 구했더니

메기를 넣어 같이 키우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잉어들이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위해 도망다니느라

더 건강해지고 먹이도 왕성하게 먹더랍니다.

그 분은 쌀농업에도 메기가 필요하다며 수매위주의 보호방법으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주장합니다.

농업인 스스로 강해지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 하네요..(중략)"

청원군의 한 농업관계자는 "처음에는 의례적으로 보내는 글이려니 생각했는데 매일 발송돼오는 내용을 읽어보고 지금까지 와는 다른 장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직접 발로뛰고 농민과 함께 고민하는 장관이라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에도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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