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허위자료 언론사 제공 '물의'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사고 '전무' 거짓… 군 관리 허점 드러나

2009.08.23 19:01:17

속보=도내 수영장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해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증평군이 이에 대한 자료를 허위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8월18일자 3면>

지난 19일 독자 A 씨는 전날 보도된 '충북지역 수영장 안전사고 주의보'라는 제하의 기사에 대해 "증평국민체육센터는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지인으로부터 얼마 전 증평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왜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증평군 관계자는 "지난해 개관한 증평국민체육센터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으며 "경미한 것은 제외시켰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다시 증평군 관계자가 증평국민체육센터 측으로부터 제출받아 제공한 상황보고서에는 지난 5월6일부터 7월16일까지 70여일 동안 5건의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나 증평군이 허위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 수영장에서는 지난 5월6일 이모 씨가 샤워를 마치고 탈의실로 가던 중 미끄러져 1주일간 치료를 받았으며 7월15일에는 김모 씨가 수영 도중 마주오던 수영객과 부딪혀 눈 밑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하는 등 5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증평군 공무원이 허위자료를 제공한 것에 대해 유명호 증평군수는 사과의 뜻을 밝히고 "해당공무원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허위자료를 제공한 공무원 B씨는 "국민체육센터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경미한 것으로 판단해 사고가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가 "제대로 서류를 검토하지 않고 답변한 것"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B씨는 또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증평국민체육센터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이를 보고받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밝혀 관리 감독의 허점을 드러냈다.

증평군은 해당공무원에 대해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자체감사에 들어갔으며 내용파악이 되는대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본보는 지난 18일 '충북지역 수영장 안전사고 주의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학생수영장, 곰두리수영장 등 충북도내 5개 수영장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와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이용객의 주의를 요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증평/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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